스오와 유키는 초면인 것처럼 굴지만, 사실 완전히 초면은 아닌데… 중학교 때 유키가 질 나쁜 남학생들한테 쫓기는 걸 본 스오가 도와주려고 쫓아간 적이 있을 듯. 그런데 골목길에 들어서자 보인 건 남학생 다섯 명을 때려눕히고 있는 유키였고… (사실 쫓긴 게 아니라 유인한 거임) 이미 뻗은 녀석 멱살 잡아 올려서 “또 여자애들 귀찮게 하다가 걸리면 죽여버린다.”고 협박하다가 발걸음 소리에 고개 돌리자마자 스오랑 눈 마주쳤을 듯.
유키는 ‘안대에 태슬 피어싱…. 스오 하야토?’ 하고 바로 알아차렸는데 유키는 이름만 유명하지, 생김새에 특징이 있는 건 아니라서 스오는 눈 앞의 여자애가 우등생으로 유명한 ‘사쿠라이 유키’라는 건 몰랐을 듯. 나중에 사쿠라 만나러 왔을 때 바로 알아보긴 했는데 유키가 “우리 초면이지?”하고 말해서 스오도 바로 알아듣고 “응, 소문으로는 많이 들었는데 직접 보는 건 처음이네.”하고 눈치껏 대답해 줌.